오늘은 5월 4주차 금요일이에요.
이번 주 누리과정의 마지막 활동 주제가 ‘가족 발표회 열기’라는 걸 보고
아이와 하원 후 어떤 활동을 해볼까 고민하게 됐어요.
처음엔 도화지에 가족 얼굴을 그리게 하고,
아이에게 발표처럼 소개하게 하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요즘 우리 아이를 보면 말보다 몸으로 표현하는 걸 훨씬 더 즐거워하더라고요.
무언가를 설명할 때 손을 크게 휘젓고,
생각난 장면을 직접 흉내 내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발표회는 조금 다르게 해보자 마음먹었어요.
신체 활동은 단순히 에너지를 발산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머릿속에서 상상한 걸 몸으로 표현하며
창의력, 감정 표현력, 자기 조절력까지 함께 자라는 활동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나니까, 아이가 몸으로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워가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크게 와닿았어요.
그래서 오늘 발표회는 **‘몸으로 말해요! 가족 퀴즈’**로 준비해봤어요.
우선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라는 책을 함께 읽고
각 가족 구성원에 대해 이야기 나눌 거예요.
“아빠는 언제 제일 웃어?”
“엄마는 뭐할 때 제일 신나 보여?”
이렇게 말하면서 우리 가족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게 하고요.
그다음엔 본격적인 몸으로 말해요 시간!
우리 아이가 가족 중 한 명을 정해서,
말 없이 행동만으로 그 가족을 흉내 내면
제가 누군지 맞히는 퀴즈 형식의 놀이예요.
컴퓨터로 일하기 , 요리하는 흉내, 코를 골기, 웃기게 걷기 같은 작은 행동들 속에
아이의 관찰력과 상상력이 꽉꽉 담기게 되더라고요.
마무리는 ‘사랑해요’, ‘My Family Song’ 같은 노래를 배경으로
가볍게 춤도 춰보고
오늘 표현한 가족에게 "고마워요" 한마디 전하면서 발표회를 마무리하려고 해요.
오늘도 완벽하게 하려는 건 아니에요.
그냥 아이가 즐겁게 움직이고,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한 하루가 되겠죠.
이 작은 가족 발표회가
우리 아이에게는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따뜻한 자존감을 심어주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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